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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음에 관하여

22.03.14 코로나 확진

by 티라노사우루스 2022. 3. 19.

12일 스케줄이 없어 집에서 쉬다가 심했던 미세먼지가 걷혀 저녁에 러닝 후 

목이 간지러워 미세먼지 탓인가 싶었다. 혹시 몰라 해본 자가검사는 음성.

 

다음날 13일 전날보다 목이 더 칼칼 해서 바로 자가 키트 음성.

계속 안좋고 열도 있는 것 같아 목에다가 해본 자가 키트에서 진한 양성. 

 

그렇게 해서 14일 병원에서 확진받고 3일 정도는 몸이 아파 

정신을 못차렸다. 

 

아프니까 입맛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금요일부터 열은 없고 기침을 해서 목에 난 상처로 아팠고, 가래, 코막힘.

 

나갈 수 없으니 매일 저녁은 시켜먹었는데, 배는 엄청 고픈데도 

남기기 일수다. 

 

후각이 무뎌지고 미각을 잃는다던데 나도 그런가 싶었다. 

 

전날 비가 와서 미세먼지 없이 쌀쌀한 공기가 기분 좋은 느낌이다.

창을 열어 밖을 구경 중인데 격리는 사소한 것들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구나.

 

그런데 비 냄새가 전혀 안 난다. 

후각을 잃은 것이 확실해졌다.

 

큰일이다. 

격리 해제 후에도 계속 이렇게 된다면 

맛집 평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삶의 낙이 운동과 미식인데 

미식을 잃으면...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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