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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음에 관하여

2022.03.06 이태리재 종로 [대한민국 가장 주관적인 맛 평가]

by 티라노사우루스 2022. 3. 9.

이태리재-입구-골목
이태리재-전경

수요미식회 탐방을 즐기던 시절 예약 없이 방문하여 맛을 보지 못했던 

이태리재, 여자 친구가 예약을 해준 덕에 방문하게 되었다.

13시 30분 예약이라 도착해 맛있게 먹고 싶어, 오전에 닭가슴살 이외에 

아무런 식사도 하지 않아 배가 고팠다. 

 

서울이지만 편히 가고싶어 자차를 이용하였고, 방문 전 정독도서관 주차장

이 저렴해서 좋다고 하여 도착해보니, 주차 대기 줄이 너무 길어 10여분 대기 하다,

회차하여 국립 현대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되도록이면 바로 미술관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다리며 시간을 허비할 바에 몇 푼 더 주고 편하게 주차하는 편이 더 낫다.

 

예약석
예약석

바(Bar) 자리라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가게 한 복판 조그만 자리였다.

좁지만 옷도 받아 주시고, 고객 회전이 빠르지 않아 옆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적어 불편하지는 않았다.

 

가게내부
가게-내부

가게가 좁아 요리 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섞여 복작복작 한 분위기.

내부가 깔끔하고, 종업원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메뉴명-오늘의치케띠믹스
오늘의-치케띠-믹스

오늘의 치케띠 믹스.

정말 생소한 이름인데, 타 블로그에 리뷰도 많았고 오는 길에 정한 메뉴로는

배부르지 않을 것이 걱정되어 시킨 메뉴다.

 

차를 가지고 온 것이 후회가 되었다.

맥주는 팔지 않는 것으로 보였지만 위 음식들은 필자 기준으로 하여 

모두 맥주 안주였다.

짠 음식이라 맥주던 콜라던 뭐던 간에 짠 입을 헹궈줄 것이 필요했다.

 

왼쪽부터 생각나는 대로 말하자면

광어 위 아몬드와 시큼한 소스, 햄버거 패티를 동그랗게, 노란 밥알과 튀김, 빵, 짠 감자와 문어. 

 

샐러드
샐러드

치킨, 아보카도 샐러드

역시 술안주. (맥주던 와인이던 소주든 간에)

 

봉골레-파스타
봉골레-파스타

짠 음식들이 차례로 나와 맥주나 술이 필요하던 차에,

봉골레 파스타가 나왔다.

이건 필연적으로 짤 수밖에 없다. 짠맛이 누적되어 

몸에서 나트륨 과포화 상태를 알리는 경보가 울렸다.

 

라면을 예로 들면, 과자 같은 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꼬들 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퍼진 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위 봉골레는 필자 기준 과자면 이었다.

식을수록 더 짜서 미간이 절로 수축됐다.

 

뇨끼
뇨끼

뇨끼다.

잘 반죽 후 오버 쿡 되기 60초 전에 꺼낸 듯 겉이 살짝 탄 느낌인데, 

부드럽지만 함부로 부서지지 않는 질감이다. 

꽤 맛있다

 

소스

이미 염전에 절여진 혓바닥이라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콜라를 마시고, 물을 마시고 다시 음미해도. 

맛을 모르면 몰랐지 짠 건 안다. 이건 짠 게 맞다.

 

여자 친구는 밑에 깔려있는 뇨끼를 입에 넣었는데,

사실 치즈였다, 속았다. 

그래서 또 짰다.

 

팁 : 대중교통을 이용해 술과 함께 하자. 술 없이 음식만 먹으면 손해.

 

영수증

 

총평 : 

첫 메뉴는 짜더라도 수용 가능했다. 첫 음식이니까.

그런데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계속 짠 음식이라. 

직원이 고객의 메뉴 선택에 더 해 메뉴의 조합과

어울리는 술을 조언해준다면,

훨씬 더 즐거운 미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바닷물이 10 짠맛이라면 

이태리재는 

3부터 시작해서 8까지 달리는 짠맛 중첩 여행이었다.

 

한옥이라는 특별함과 깔끔한 내부, 새로운 음식의 즐거움.

술과 함께 했다면, 어쩌면!? 괜찮은(3점), 하지만 술을 못 해 '깔끔한(2점)'이다.

 

돈 아까운(0점), 괜히 온(1점), 깔끔한(2점)괜찮은(3점), 맛있는(4점), 특별한(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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