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 다녀온 잇텐고 '맛 평'을 하던 중 여자 친구가 하카타분코에 대한 안 좋은
포스팅을 공유해주어 혼을 내주려고 방문하였다. 미세먼지가 심해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고, 이른 아침 볶음밥과 크런키(초콜렛)만 먹은 것이 전부라 배가 상당히 고픈 상태였다.
하카타분코는 수요미식회를 신봉하여 '수요미식회 나온 집'만 찾아다니던 때,
수요미식회의 안목에 힘을 실어준 집이다.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혼내주기 위함이라 삐딱한 태도로 입장하였다.
수요미식회 방송 직후엔 줄이 길었지만 17시에 방문하여
바로 들어갔고 손님은 우리뿐이었다.
대중교통을 이용, 상수역 2번 출구 도보 5분 이내. 두 자리씩 총 여덟 커플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가게다.
안 좋게 포스팅되어있던 글에는 불친절과, 맛없음이 주된 내용이었다.
배고픔과, 혼낼 생각에 들떠 빠르게 주문을 하였다.
재료가 소진되어 차슈덮밥은 먹을 수 없었다. 챠슈 덮밥을 먹겠다면 점심 즈음 가는 것이 좋겠다.
직원들이 특별히 발 벗고 나서 불친절하게 행동하지 않아 불편함은 없었다. 보통 종업원이다.
딱 꼬집어 더럽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내부 모두 인테리어의 일부 같았다.
화장실은 공용이며 더러워, 여성분들은 불편할 수 있다.
인라멘이 나왔다.
혼내줄 마음으로 차슈를 들어 입에 갖다 박았다. 맛있다.
'최근 먹었던 라멘의 차슈들은 얇았구나' 깨달았다.
묵직한 육수에 어울리는, 느끼하지만 거부감 없고
'적당히 퍽퍽할까 말까 부드러울까 말까' 한 맛의 차슈다.
이런 맛은 목으로 넘길 때 카타르시스가 있다.
마늘을 좋아하면 으깨어 육수에 넣자. 더 맛있다.
넣지 않은 국물은 시시해서 먹을 수 없게 된다.
계란은 그냥 계란.
인디카 IPA.
처음 맛 본 맥주다. 미국 맥주라고 한다. 굉장히 상쾌한
귤껍질을 씹는 맛인데 처음 끝 맛은 엄청 깔끔했다. 라멘과도 어울렸다.
다만 필자는 너무 쌉싸롬 해서 두 잔은 못하겠더라.
오른쪽 사진은 작게 한 모금 한 사진이다. 270ml이 부족하면 큰 사이즈를 시켜라.
팁 : 여성분들은 음식점에 가기 전 상수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것.
가성비가 좋다.
총평 :
방문 직후 SNS에 왔다고 자랑을 하였는데 두 명이 '라멘트럭'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
아직 가본 적이 없기에, 필자는 라멘 중 최고는 이곳이다.
한 끼 9,000원 이면 순댓국 특 가격인데, 이 정도 맛이면 모자람 없이 훌륭하다.
지방이 아니라면 시간을 내서 먹어볼 만한 맛.
그래도 4점에 못 미친다. '괜찮은(3점)'이다.
돈 아까운(0점), 괜히 온(1점), 깔끔한(2점), 괜찮은(3점), 맛있는(4점), 특별한(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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